SSAFY 2학기 특화 프로젝트 회고

공통 프로젝트에 이어 특화 프로젝트가 끝났다.

 

추천이란 스택을 가지고 주제를 선정해야 했기에, 어떤 것에 대한 추천을 할지 많이 고민을 했다. 그러다 팀원들 모두 맥주를 좋아하고 같은 문제를 겪는다는 것을 알고 맥주 추천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추석 연휴 및 전후로 하반기 공채가 겹치다 보니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점이 있었지만, 목표로 정한 기능들은 모두 구현했다.

 

팀원 모두가 좋아하는 소재를 가지고 공통된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모두가 맥주를 좋아했고, 새로운 맥주에 도전해 보고 싶은데 뭘 마실지 막막한 문제가 있었다. 아이디어 기획도 잘 풀렸고, 토론 과정에서 맥주 고르는 기준에 대한 새로운 관점도 알게 됐다.

서비스 메인

왜 주제를 이걸로?

생각보다 단순했다.

나: 오늘 끝나고 뭐할거에요?

팀원 A: 맥주마시면서 코딩하게요

나: 저도 맥주 좋아하는데 뭐 드시나요?

팀원 A: 주로 이거 마시는데 요즘 다른거 먹고싶어요. 근데 뭘 먹을지 모르겠어요.

나: 아 저도 블랑 좋아해서 비슷한거 먹어보고 싶은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팀원 B: 어 저도 요즘 그 생각 많이 하는데...

이렇게 맥주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시작했다.

자신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즐거웠다.

단순히 그 상황에 직면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 ex 군대), 평소 본인이 생활하면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프로젝트 몰입에 더 도움이 됐다. 왜 면접에서 본인이 원해서 진행한 프로젝트인지 묻는 이유가 이거였던 것 같다.

 

평소엔 공공데이터, 스크래퍼 등으로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이번엔 이마트, CU 같은 업체에 이메일을 보내서 취급하는 맥주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긍정적인 답변은 받지 못해 스크래핑으로 데이터를 수집해야만 했지만, 자발적으로 외부 업체에 연락을 했던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 접해본 경험이었다.

로그 관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테스트 데이터를 세팅하는 것이 어려워 테스트를 개발 서버에 배포하고 진행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나면 미리 처리해둔 예외를 통해 알 수는 있었지만, 뭔가 더 정확한 정보들을 알고 싶었다.

spring boot 로그 관리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니 다양한 정보들과 깃헙 레퍼런스들이 많이 나왔다. 다음 프로젝트에선 이런 부분들을 참고해서 효과적인 로그 관리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

추천의 기준을 정하는 것이 애매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추천이 핵심 기능이었던 만큼, 추천 가능 유무에 따라 새로운 기능 개발 여부가 갈렸다. 초기 기획 때 다들 이러한 부분을 주요 리스크로 잡고 MVP도 최소한으로 정했지만, 생각보다 일정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힘들었다.

 

프로젝트에 맞춰 맥주 데이터 전처리에도 많은 시간이 소모됐다. 추천 알고리즘이 바뀌면 데이터를 새로 전처리를 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기능들도 재구성해야 해 실패 리스크가 높았다. 여담이지만, 팀원이 6명이라서 그런가 데이터 전처리를 수작업으로 하는 것도 생각보다 할만했다.

그래서 추천 받음?

아마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일것 같다.

나는 블랑같이 향이 강한 맥주를 좋아했는데 추천 결과 곰표맥주와 대표맥주 2가지가 나왔다.

실제로 둘 다 내 취향엔 맞았는데 개인적으론 대표맥주가 더 내 취향에 맞았다.

곰표맥주도 취향에 맞긴 했다만.. 향 부분에선 애매하게 아쉬웠다.

향후 계획

프로젝트 기간이 끝난 후,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

추천을 할 수 있는 인프라 환경에 대한 비용이 생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다음 자율 프로젝트 때는 이번처럼 팀원들의 공통 관심사를 찾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