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10기 시작
대학 생활 절반 손해 봤다.
20년도 2학년 2학기에 복학하고 학교 시험공부 정리 겸 블로그를 시작했고,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블로그에 글을 써왔지만 글또를 모르고 있었다.
이마저도 단톡방에서 친구들이 글또가 마지막 기수라고 말해줘서 알게 되었다.
블로그 운영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찾아봤지만, 왜 글또만 피해서 몰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쨌든 이렇게라도 알게 되었으니, 내가 챙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챙기고 가고 싶다.
완전 럭키비키잖아
열심히 하면 10만 원도 주고(환급) 스터디룸도 할인되고(2인분 같은 1인분), 커피챗에 각종 네트워크 활동과 글쓰기 강의까지!
모 시공 게임의 홍보 문구가 생각날 정도로 파격적인 혜택들이 정말 많았다.
대학 동아리나 여러 활동에 참가했지만, 이 정도로 좋은 혜택들은 전무후무하다.
처음엔 어디 기관에서 운영하나?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이 좋은 걸 이제야 알게 돼서 다시 한번 아쉬운 감정이 든다.
예전에 주니어 개발자 블로그는 믿거라던지, 기술 블로그는 이렇게 써야 해요 하면서 예시 같은 거 봤을 때 나는 여태껏 뭘 쓴 거지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 글또 활동을 했으면 이런 거에 대해 토론을 하면서 방향을 다시 잡아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글또에서의 목표
1. 봇 하나 만들어보기
2.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들과 최소 1번 커피챗 하기
3. 취미 메이트 만들기 (보드게임 / 클라이밍 등)
이쯤 하면 내가 여기 글 쓰러 온 건지 놀러 온 건지 모르겠다. 처음엔 패스 사용 그래프 보고 나는 패스 안 써야지! 정도 생각했는데 OT 보니까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다.
봇은 개발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해봤다. 예전에 동아리 연합 앱을 만들어보면서, 내가 속한 집단을 위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요즘 뭔가 만들려 해도 기획이나 디자인에서 피곤함을 느껴 재미가 없었는데,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어떻게 글을 쓸 건지?
블로그 글을 쓸 땐 이 점을 가장 염두해 두고 쓴다.
- 기술 블로그의 장점: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보여준다.
- 기술 블로그의 단점: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보여준다.
주니어의 기술 블로그는 거르고 본다는 몇몇 글을 보고 블로그 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흔들린 때가 있었다.
이런 시기에 면접이나 모임에서 내 블로그 글들을 보고 흥미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귀중한 시간을 내어 내 글을 보면서 실망하지 않도록 이 기준점을 잡고 글을 쓰고 있다.
이 완벽주의 성향이 블로그 포스팅에 피로감을 주기도 하지만, 덕분에 내가 쓴 글들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쓴 글들을 보며 보충이 필요한 부분은 다시 공부해서 수정하니,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성취감도 느낀다.
몇몇 글들은 비공개로 돌려놓았지만, 비슷한 문제를 겪을 때 이정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케이스가 충분히 쌓인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TMI
이 글은 최소 2번 이상 고쳐 썼다.
처음엔 너무 진지하게 썼다가 가볍게 수정했더니 이번엔 너무 장난스럽게 작성된 것 같았다.
진지함과 유쾌함을 중간에서 잡는 것이 꽤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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