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소개
데이터 스타트업에서 약 1년 6개월간 백엔드(잡무)로 근무했습니다.
합격 부서는 적지 않겠습니다.
자기소개서
1. 현대오토에버 해당 직무 지원 이유 및 커리어 계획 (1000자)
솔직함을 핵심으로 잡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다양한 POC를 진행하며 느꼈던 장점과 아쉬움을 바탕으로 제가 이 회사에서 바라는 것을 작성했습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그럴듯한 키워드를 나열하진 않았습니다. 진정성이 떨어지고 저의 경험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커리어 계획으론 해당 부서가 신입을 채용에서 우려할 만한 부분들을 예측해, 저만의 차별점 두 가지를 통해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2. 지원 직무 관련 역량 및 노력 (1500자)
현재 회사에서 실무의 불편함을 개선했던 세 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CI/CD, 테스트 코드 등 많은 취준생이 사용하는 키워드를 활용했지만, 실제 업무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었기에 구체적인 스토리를 담아 진정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경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포부도 함께 밝혔습니다.
코테
이전에 취득해 둔 소프티어 자격이 있어 코딩 테스트는 면제받았습니다. 자격이 만료된 줄 알았는데 다행히 유효 기간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도 취득 시기 때 실력은 카카오 코딩 테스트를 기준으로, 마지막 문제를 제외하고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출제된 문제를 보지는 못했지만, 후기를 종합하면 당시의 저라도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인적성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일관성 있게 잘 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니, 인성과 관련한 고민을 자주 해서 대부분의 질문에 일관성 있게 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회색 지대가 있는 부분에선 이전에 어떻게 답변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걱정했습니다.
그래도 합격한 걸 보면 안정권에 든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응시 시간대가 직장인이라면 반차를 써야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1차 면접
이 사람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찾는 면접인 것 같았습니다.
작년에 1차 면접을 본 경험 기반으로 사이드, 학부 경험보단 회사 경험을 더 중요시 한단 느낌을 많이 받았고 이번에도 일치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오래전에 작성해둔 포스팅을 찾아보시면서, 심도 있는 토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꼼꼼하게 봐줘서 매우 감사했고, 이 부서로 간다면 그동안 해왔던 고민들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후반부엔 부서 업무 특징을 설명하시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봤습니다.
면접관 입장에선 신입 채용에 가장 우려되는 점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지만, 제 기준에선 이 부서로 가야만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은데요?”라고 하니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엔 부서 내 직무 소개를 하고 어느 직무를 가고 싶은지 물어보셨습니다. 면접 과정이 너무 좋아서 어느 쪽이든 상관없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둔 직무가 있어서 그걸 말했습니다.
여기서 중고 신입 분들한테 조언할 점이라면, 현재 다니는 회사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회사에 긍정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직 사유를 말하는 것이 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2차 면접
1차와는 다르게 이 사람을 떨어뜨려야 하는 이유를 찾는 면접인 것 같았습니다.
안 그래도 긴장하고 있었는데, 면접 흐름이 뭔가 이상하게 돼서 긴장을 더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커리어가 꼬여있던 상황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이 가장 먼저 들어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업종은 다르지만 2차 면접관으로 들어가시는 분이라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 과정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면접관님이 제가 학부 1학년 때 참여했던 활동에 대해 이미 알고 계셨고, 이를 근거로 제가 선택한 직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준비한 대로 답변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으셨는지, 같은 취지의 질문을 2~3차례 다른 방식으로 반복하셨습니다.
그래서 직무에 대한 저의 확고함을 보는 것인지, 다른 직무를 권유하고 싶으신 것인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미 모든 패를 보여준 상황이라 즉석에서 새로운 답변을 만들어내기 힘들어, 결국 같은 답변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화이트보드로 운영 환경 아키텍처를 그리고 설명했습니다. 2차는 인성 질문이 많다고 했는데, 기술 비중이 높아서 당황했습니다. 아마 제가 중고 신입이어서 화이트보드를 쓰게 한 것 같습니다. 제일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비동기 통신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하시더니, "그렇다면 비동기 통신이 필요 없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을 하셨을 때입니다. 준비가 되지 못한 상황에서 허점을 파고드는 질문을 받아서 대처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할 말이 더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았지만, 초반에 너무 꺾여서 떨어졌다란 생각만 드는 상태였습니다. 무언가 덧붙이는 것이 의미 없다 생각돼, 특별한 말없이 면접을 마쳤습니다.
합격

1~2주 간격으로 연차를 사용하다 보니 회사에서도 저의 이직 준비를 눈치챈 상황이라,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좌불안석이었습니다.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채, '오전 11시에는 발표가 나겠지', '오후 5시에는 나오겠지'하며 온종일 발표만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면접은 말하는 연습을 엄청 많이 해야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면접 예상 질답을 100개 넘게 만들었어도 1차 면접을 2번이나 탈락한 이유가 제대로 말하지 않고, 읽기만 해서였습니다.
글로 보면 괜찮아 보여도 막상 말로 표현하니 어색했고, 다른 답변의 내용을 끌어와 조합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면접 코칭을 받으면서 소수의 핵심 주제를 계속 말하면서 표현을 다듬고 하니 더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상 질문하고 조금 달라도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을 가져와 제 말을 더 확고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돌고 돌아 도착한 게 이 직무였다면 처음부터 이곳을 지원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직무가 저와 가장 잘 맞는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의 지원을 하면서 이 직무에 지원하진 않았습니다.
커리어가 꼬이다 보니 한곳에 정착하고 싶었던 마음이 강해 이 직무를 피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처음 시작했던 직무로 돌아가게 됐지만, 여기서 오랫동안 잘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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